삿포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차가운 기운에
겨울 나라에 온 게 체감이 됐다.
삿포로 공항은 진짜 깨끗하고 분위기가 좋았다.
이런 곳이었던가? 몇 년전에도 왔던 곳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.
트레블로그 카드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
회사 사람들이 얘기하는 걸 듣고 알게 됐다.
환전을 공항이나 은행에서 미리 해놓지 않아도 된다니.
불안한 마음을 안고 아무 엔화 없이 일본에 도착했다.
삿포로 공항 출국장에 바로 세븐일레븐 ATM이 있어서
바로 엔화를 뽑을 수 있었지만 줄이 길었다.
내 차례가 되었는데 계속 돈이 뽑히지 않았다.
알고보니 당연하게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
원화로 뽑는걸 선택하고 있어서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.
이것도 모르고 몇십분을 날린 듯 ㅜㅜㅜ...
그래서 버스도 바로 있었는데 못 타고
다음 버스를 타게 돼서 30분 정도 늦게 도착하게 됐다.
버스 타러 가려고 국내선 쪽으로 갔다.
이 길은 7년전에 왔을 때랑 전시가 똑같다...ㅋㅋ
버스 타는 곳을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헤매다가
1층으로 내려가서 겨우 찾았다.
근데 버스 타는 곳 번호가 아예 달랐다. (20번대면 80번대..)
결국 답답한 마음에 안내해주시는 분에게 물어봤다.
오도리 공원쪽으로 가고 싶다고 했더니 무슨 버스를 타라고 알려줬다.
버스가 바로 출발하는 시간이라서 표를 미리 구매할 수 없었다.
버스에서 현금으로 내면 된다고 했다.
타고 보니 나는 1만엔밖에 없었는데....
일단 버스를 탔다.
라이엇 물은 삿포로 도착해서까지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음!
알고보니 국내선 > 국제선으로 가는거라서
결국 우리는 국제선에서 국내선까지 굳이 온 셈이었다.
근데 국제선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국내선부터 편하게 와서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.
버스기사 아저씨가 꽤나 무서운 사람이라
공항버스 요금은 1300엔인데 둘이서 2600엔을 내려고
1만엔을 들이민다면 완전 혼날 것 같았다.ㅠㅠ
거기다 일본은 현금도 버스에 있는 기기가 계산해서 거스름돈 주는
시스템화된 곳이라..
두려움을 안고 인터넷 검색 엄청 하면서 결국 오도리 공원에 도착했는데
1만엔 밖에 없다고 하니 "하..?" 하시다가 일단 맨 마지막 순번으로 가라고 했다.
두근두근하면서 기다리니 지갑같은 거에서 지폐를 꺼내시더니 거슬러주시긴 했다.
정말 죄송했지만 혼나지는 않았다 ㅜㅜ
다음엔 꼭 반드시 미리 표를 사야겠다..!
빛번짐이 심하지만 삿포로의 상징 삿포로tv타워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.
오도리 공원에서 내리면 이 앞에서 내리게 된다.
우리가 머무는 라젠트 스테이 삿포로 오도리공원 호텔에 갈 땐 여기서 내리는게 편하다.
생각해보면 지하철이 제일 편했을 것 같긴한데, 버스 요금이 훨씬 싸다.
하지만 차가 엄청 막혀서 지하철이 여러모로 공항열차+지하철이 나았을 것 같다.
오도리 공원 역에서 라젠트 스테이까지 가는 길은 쇼핑거리였다!!
쇼핑을 좋아하는 뿡이랑 같이 눈 돌아갈 수밖에 없음..ㅠㅠ
나무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놓은 것도 예쁘고
낡은 트램이 지나다니는 것도 겨울 삿포로의 낭만이었다.
라젠트 스테이는 대로변에서 조금 들어가면 나온다.
완전 대로변이 아니어서 조용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.
역과도 가깝고 깨끗하고 시설도 좋음.
라젠트 스테이 숙박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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